190703 서른 살에 읽은 "서른통" 김남준
190703
서른 살에 읽는 서른통
김남준
생명의 말씀사
2014
유치부 전도사님이 생일을 맞아 선물해주신 책 「서른통」
(부제:결혼과 직장 때문에 고달픈 젊은 그리스도인들과 통한 이야기)
"아... 제목!" 전도사님이 꺼내시는 책을 보고 탄식이 나왔다.
올해 딱 서른을 맞이하였고 지난 주 생일이었다.
아주 '시의적절'한 선물이었다.
전도사님은 2년 전에 읽으셨고, 딱 이 때 읽으면 좋을거라는 마음으로 선물해주셨다.
각 주제마다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지만
나는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래야 글쓴이의 흐름에도 잘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크게 두 가지 주제로―직업과 결혼― 큰 아버지가 조카들에게 하듯, 빙 두르는 것 없이 실질적으로 말씀해주신다.
읽으면서 눈에 띄게 몇 구절에 밑줄을 그어놓으셨는데, 뭔가 정겨웠다.
"여기는 꼭 읽어봐 꼭"라는 당부 같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하나님이 세우신 두 개의 기관(institute)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교회와 가정이라는 것이다.
두 기관의 주인은 모두 하나님이라는 것. 그 질서가 잘 세워질 때 영향력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각각 빗대어 생각하면, 예상치 못한 그림도 떠오른다.
교회가 가정이다? 우리 교회 식당 앞치마에 "또 하나의 가족 OO성결교회"라고 쓰여있다. 이 때쯤이면 우리나라 유명 기업의 모토인 "또 하나의 가족 SS"도 떠오른다.
교회가 가정이라면, 그 안에 엄마, 아빠, 오빠, 언니, 동생들 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다. 주인이 계시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엄마와 아빠에게 모든 책임이 있지 않다. 이 부모님들도 참 부족하다.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중요치 않은 인물이 없다. 각기 다른 구성원이 있을 때 활력이 넘친다.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용납도 무궁무진해진다. 상처받았다고 떠날 수 없다. 가족을 무를 수 없다. 가족이기 때문이다.....
가정이 교회이다? 가정 안에서 예수님은 기억하고 예배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아래 세대에 전해줘야 한다. 우리 가족만 좋고 즐거우면 된 것이 아니다. 부모님의 말이 전적으로 옳지 않을 때도 간혹 있다. 그러나 그저 부모이기 때문에 받을만한 존중이 있다. 그것을 이해하기까지 자녀들도 자라나야 하겠다.
좋은 때에 , 필요한 책을 선물받아 읽게 되어 감사하다.
그리고 덕분에 블로그도 다시 끄적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