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28_위아지저시스트 예배를 다녀와서
위아지저시스트 예배를 다녀와서
<We are Jesusists>
북이스라엘 아합왕 당시 최고 선지자 엘리야의 탄식이 내 마음에 스며들었던 그 날, 위아지저시스트[1] 예배가 있던 날이었다.
유치부 예배, 청년부 예배를 드리고 1시간 뜨는 시간이 생겨 빈 공간에 누워 잠을 청했다. 무슨 일인지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리고 또 다시, 몇 일전부터 맴도는 “아, 그냥 죽고 싶다. (순화하여) Please, take my life”(열왕기상 19:4 NIV) 큰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 난 엘리야처럼 시급한 나라 상황에 단 한 명뿐인 선지자도 아니다. 방금 전에 중대한 일을 치른 사람도 아니었다. 하나님 앞에 그냥 ... 지쳐버린 한 인간이랄까?
나름 깊게 잠든 후 일어났다. 조금 이른 저녁 약속이 있었다. 그냥 몽롱한 상태로 배를 채웠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나는 그 이야기들을 다 지나쳐 버렸다. 저녁 여섯 시. 예정되어 있는 위아지저시스트 예배에 참석하러 가야 하는 시간이었다. 정시가 지난 시간이었지만 “아무렴 어때,”하며 슬슬 이동했다. 신논현역 쪽에서 노보텔은 처음 가보는 방향이었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을까? 어떤 시간이 될까? 아, 그냥 가지 말고 나중에 유튜브로 관람만 할까?” 많은 잡생각을 껴안고 샴페인홀로 들어섰다. 「전도는 밥이다」 저자, 김두식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고 계셨다. 오. 이 책의 저자를 내가 만나다니!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4년 전. 어쩌면 내가 위아지저시스트를 알게 된 것과 같은 경로. 같은 뜨거운 마음. 같은 열정이 바탕이었다.
Youtube로 CGNTV 채널의 청년전도프로젝트 RUN 시리즈를 보며, 아! 그래, 전도해야 하는데. 청년부에서 같이 전도하자고 해야겠다. 그리고 만들어진 열매반에서 전도폭발의 복음제시를 연습하고, 같이 RUN 영상을 보고, 숭실대로, 중앙대로 노방전도를 나가고, 「전도는 밥이다」도 같이 읽었다. 당시엔 정말 치열하고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꿈같고 천국 같은 시간이었다.
다시 샴페인홀로 돌아와서, ^^ 나는 맨 뒷줄에 앉게 되었다. 이미 앞에는 남녀노소 정말 상관없이 가득 차 있었다. 헉. 무선 또는 가상 세계에서 보였던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였다니, 역사적인 일이었다. 오길 잘했다 생각했다. 역사의 현장. 나는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반대로 역사에 벗어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기도 하다.
어, 근데 본문이 로뎀 나무 밑에서 쓰러져 있는 비참한 엘리야 선지자 말씀이었다. 아까 낮의 내 모습이잖아? 반갑기도, 놀랍기도 했지만 곧 안도했다. 여기 모인 모두, 언젠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했을 사람들. 그래서 하나님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한국 여기저기서 온 317명이 모두 그러할 것이라는 반가움과 나뿐 만이 아니었구나 라는 안도함, 연약한 자들이 모여서 주님만 의지하는 놀라운 이 시간. 바알에게 입맞추지 않은 칠 천명. Holy Remnant.
한국가족보건협회 김지연 대표, 전국입양가족연대 오창화 대표,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이명진 소장, 미국고아사역 YANA, Save the Storks. Soo Kim, Thomas Kim. 다섯 분이 차례로 나오셔서 하고 계시는 사역과 인사이트를 주셨다. 동성애, 입양, 낙태, 고아 각 이슈마다 쉬이 입에 올리기 조차 어려운 주제들이었다. 5명의 스피커는 각자 다른 분야에 계시지만, 결국 하나를 외치신 것이었다. “생명 존중” 그것은 결국 “생명의 주관자인 하나님을 인정하는가?”의 문제였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my people are destroyed from lack of knowledge.
(호세아 4:6. NIV)
한국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은 이제 시작인 것 같다. 지식이 없어 망하지 않고,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하기를"(이사야 11:9)
[1]지저시스트는 Youtube의 책읽는사자가 만든 용어로서, 사회학 관점에서 크리스챤, 기독교인을 일컫는 말.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j1rsH9512Y8)
p.s.1 예배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http://www.kscoramdeo.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15 기사 링크 클릭!
p.s. 2 위아지저시스트 네이버 밴드 주소 https://band.us/@jesusist 가입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