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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책 읽고, 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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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9_For Freedom_좌파적 사고 왜, 열광하는가? 티스토리의 글자수 제한으로 인해 제목을 For Freedom으로 작성했지만, 사실은 "개인의 자유의 소중함"이라 쓰고 싶었다. 좌파적 사고 왜 열광하는가? 공병호, 공병호연구소, 2019. #좌파적 사고, 우파적 사고 요즘 시대는 이분법적 사고에 아주 치를 떤다. (감히) 이분법적 의견을 제시한다거나 동의한다고 하면, 주변의 '구시대적'이라는, '고리타분'하다는 또는 '꼰대'라는 비방의 여론을 감당하지 못하리라. 나는 이런 쪽에 처음 발을 디뎌보는 것이라 이렇다, 저렇다할 역사와 논쟁거리는 모른다. 그러나 이분법적 분류의 장, 단점이 있고 그것을 적합한 곳에 적절히 활용하는 정도로 내가 사용한다면 무리없어 보인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주입식 교육에 대한 반감이다. 나 역시 주입식 교육 엄청 싫어한다. 그..
200307_절대 자격없는 자에게 주어진 은혜_한국 기독교사1 한국 기독교사 1 - 1945년까지(복음주의자의 시각으로 보는 한국의 기독교 역사) 김명구, 예영커뮤니케이션, 2018 # 이 책을 추천해 준 분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다름아닌, 삼일에 책 한권씩을 읽어내 리뷰를 바로 올리시는 S의 북리스트에서였다. S는 (비록? 아직?) 안티크리스챤이지만 기독교와 예수님에 대한 지적 관심이 많음을 북리스트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신앙을 차치하고 그의 지적 호기심과 열정 그리고 리뷰를 쓰는 노력을 ,나는 정말 본받고 싶어했다. 내가 이 책으로 이끌린 결정적 요인은, 그의 이 책에 대한 리뷰 때문이었다. "나 같은 무신론자가 읽어도 충분히 유익하다" # 서울과 평양-평양대부흥(1907) 한국기독교사는 평양대부흥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그 전후 역사와..
190730_떠났던 사람들을 생각하며_CRD 1 [본 글은 CRD(Cross Disciples.http://crossd.org) 크리스챤 독서모임 에 참여하며 쓴 독후감입니다.] 떠났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들은 교회가 아니라 리더를 떠난다」를 읽고 나서- [내용요약 및 느낀점] 3년 전쯤, 청년부 지역모임에서 지역리더들과 함께 읽었던 책이다. 그 때 당시, 서점에서 정말 적나라한 책 제목을 본 순간, 하나님의 말씀처럼 “내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였었다. “아, 그래. 혹시 그 사람들이 교회를 떠난 게 아니라, 나를 떠난게 아닐까?” 독서모임을 위해 다시 읽기 시작하며 아찔했던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2과의 부분이 가장 와 닿았다. 믿음의 선배들과 양육자로부터 전수받은 신앙 생활을 나 스스로 점검하며, 때론 채근질하고 종종..
190707 앉아서 읽은 "걷는 사람, 하정우" 190707 앉아서 읽은 "걷는 사람, 하정우" 바로 전날 "진지한 아빠" 봉태규 에세이에 손길이 먼저 가서 읽지 못한, "걷는 사람, 하정우"를 보러 고속터미널 반디앤루니스로 향했다. 시간은 벌써 오후 5시였고, 더운데다가 (배도 고프고) 아침부터 나왔던터라 "아- 그냥 집에 가서 쇼파에 누워 졸면 어떨까, 최곤데..."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기어올라왔다. 후, 그래. 그래도 어제의 좋은 느낌을 이어서 가보자. 다행히, 역시나 7호선은 시원했다. 고속터미널에 도착하여 금방 덥고, 배고픔을 해소시킨 후 "비소설"파트로 향했다. 작년 11월에 출간된 것 치고 꽤 가판대에 오래 있는 책(Steady seller)이라 금방 찾아, 자리에 앉았다. 한 유튜버가 추천해서 알게 되었고, 짧은 추천평만 듣고 누군가에게..
190706 진지한 아빠, 봉태규의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 190706 진지한 아빠, 봉태규의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 요즘 서점에 자주 가게 된다. 특히 주말에. 이전의 주말들은 어떻게 보냈을까 싶을 정도로, 최근의 주말은 아주 여유롭다 못해 무엇을 해야할까 난감할 때도 많았다. (뭐했긴 뭐했어, 교회 많이 갔지 :)) 나는 어떤 동물처럼, 나의 거점(Node)을 만들어 놓기 좋아하는 듯하다. 애용하는 다음 카카오 맵 어플을 켜고 교보문고와 스타벅스가 가까이 위치한 몇 개의 지역을 줌 인(Zoom-In)해보다가 지난 토요일 결정한 곳은 합정역이었다. 원래는 가서 「걷는 사람, 하정우」(2018)를 읽고자 했으나 그 옆에 놓여진 '다른 남자 배우'의 에세이를 집어 들게 되었다. 그는 둘째―그의 말대로, 둘째이지만 첫째 딸―를 사랑스럽게 안고 있었다. 아니..
190703 서른 살에 읽은 "서른통" 김남준 190703 서른 살에 읽는 서른통 김남준 생명의 말씀사 2014 유치부 전도사님이 생일을 맞아 선물해주신 책 「서른통」 (부제:결혼과 직장 때문에 고달픈 젊은 그리스도인들과 통한 이야기) "아... 제목!" 전도사님이 꺼내시는 책을 보고 탄식이 나왔다. 올해 딱 서른을 맞이하였고 지난 주 생일이었다. 아주 '시의적절'한 선물이었다. 전도사님은 2년 전에 읽으셨고, 딱 이 때 읽으면 좋을거라는 마음으로 선물해주셨다. 각 주제마다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지만 나는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래야 글쓴이의 흐름에도 잘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크게 두 가지 주제로―직업과 결혼― 큰 아버지가 조카들에게 하듯, 빙 두르는 것 없이 실질적으로 말씀해주신다. 읽으면서 눈에 띄게 몇 구절에 밑줄을 그어..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지은이 유진 피터슨출판사 IVP '이 책을 사게 된 때'와 읽다가 만 후 '다시 집어든 때'가 내게 선명하다.내게 있어 이 두 시기는 비슷한 경험을 겪고 있던 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사게 된 때는 학부 시절 3학년 2학기를 한 달 다니면서"아 이번 학기 이렇게 보내면 망하겠는데..."라는 생각이 가득차올라휴학 신청을 하고 정말 홀가분했던, 그러나 그 다음날부터 휘몰아 치던 "아 이제 뭐하지...?"라는 생각.그래서 그 다음날 건대입구 교보문고에서 샀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다윗이라는 인물도 나에게 큰 관심을 끌었지만, 뒤이어 붙은 수식어 "현실에 뿌리박은"이 더 나에게 와닿았다."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지금 감당하지 못한 현실에서 도망쳐 나온 것 ..
일상, 하나님의 신비 p 76 교회는 '교인들의 필요를 채우는 것'을 강조하면서 교인들의 변덕에 주파수를 맞추기에 급급했다. 이 모든 변화는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예배의 경험을 개별화하는 데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개개인을 격상시키다 보면 하나님의 위엄과 그분께 합당한 경외감을 잃을 수 있는 것이다. 충격 예배당이 으리으리(?)해야하는 이유는 교인 때문이 아니라, 세상이 보는 눈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경외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